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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

by 그레이윤 2022. 7. 11.

 너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


마지막이었어.. 그때 그 통화..

마지막으로 너의 목소리 듣고 싶어서

 그래서 전화하라 했던거야..

내 맘도 모르고 넌 자꾸만 끊으려고 했지

 난 이번이 마지막인데..

마지막이라고 내자신에게 약속하고 받았던 전화였는데

 그래서 오래토록 듣고 기억하고 싶었어

 그냥 가만히 있어도

 니 목소리 떠올릴수 있게 말이야..

자존심 같은 거 신경 안 쓰고

 보낸문자야..전화해달라고..

내가 하고싶었던 전화니깐

 수신자 부담 같은 거 신경 안 썼어

 니가 안 했음 나라도 했을 테니깐...

듣고 싶었다..빈말이라도..

사랑해서 헤어진게 아닌

 그냥 미워서 니가 재수 없고

 짜증나고 싫어져서 그래서..

헤어진 거라고 그렇게 듣고 싶었어..

근데.. 나란 여자도 입이 떨어지질 않더라고..

도저히 내 자신한테 상처 주는 말 하라고

 보채지는 못하겠더라고..

그래서 물어봤지..

´나싫어해?´

솔직히 너가 ´응´이라고 대답해 주길 바랬어

 그럼 잊기에도 편하니깐...

내가 받은 상처가 큰 만큼 빨리 잊을 수 있을 테니깐..

죽도록 노력해서 억지로라도 널 미워해야했어..

그게 널 잊을수 있는 내 마지막 발악이니깐...

근데 넌 내 질문에 이리저리 피해 갔지..

대답도 느리고 또 정확하지도 않는 대답만 하고..

그때 너가 얼마나 미웠는지 몰라..

전화도 괸히 받았단 생각만 들고..

술 마셨단 얘기에 이젠 그만 마시라고 하는 너..

내일도 마실꺼지 라면서 걱정하는 너..

내가 힘들어하는거 같아서 싫다는 너..

이런 널 내가 어떻게 미워하고 어떻게 잊어야 하니..

제발.. 못난 소리라도 좀 해줘..

내가 널 잊을수있게 도와줘..

자꾸 내 걱정만 하면 나보고 얼마만큼 더 힘들어하라고..

어딜 가도 너랑 함께했던 추억들뿐인데..

그 추억들 때문에 내가 얼마나 힘든데..

사랑하지 말걸 그랬어..

그냥 처음 그 마음 사랑 아닌 좋아함으로

 계속 그 마음 지켜나갈껄 그랬어..

내가 널 사랑해서 맘이 아픈게 아니라..

떠난 널 잊지못하는.. 

계속해서 널 찾게되는 내 맘이 아프다..

이젠 잊어야하기에 억지로 널 밀어내고 있다..

그냥 힘으로 밀어낼려하니깐..

잘 안되네...마음으로 밀어내야 하는데..

아직은 힘들것같다..

시간이 지나면 다 해결되겠지...

너랑 연락안하고..

너 생각 하지말고..

너랑 갔던 길목에도 가지 않고..

너와 함께 찍었던 사진들도 다 태워버리고..

너에게 주려고 내가 예전부터 써왔던 편지들..

마지막 내가 가기전에 주려고 했던 편지들..

사진이랑 같이 태워버리면...

그러면 조금 쉬워지겠지..

빨리 지워버리고싶어...

편하게 지낼수 있도록... 그냥 다 지워버리고 싶어..

이럴 때 정말 내 머릿속 지우개처럼..

기억이 지워졌으면 좋겠다...

참 바보같은 생각이지만...

기억상실이라도 걸렸으면 좋겠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