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
마지막이었어.. 그때 그 통화..
마지막으로 너의 목소리 듣고 싶어서
그래서 전화하라 했던거야..
내 맘도 모르고 넌 자꾸만 끊으려고 했지
난 이번이 마지막인데..
마지막이라고 내자신에게 약속하고 받았던 전화였는데
그래서 오래토록 듣고 기억하고 싶었어
그냥 가만히 있어도
니 목소리 떠올릴수 있게 말이야..
자존심 같은 거 신경 안 쓰고
보낸문자야..전화해달라고..
내가 하고싶었던 전화니깐
수신자 부담 같은 거 신경 안 썼어
니가 안 했음 나라도 했을 테니깐...
듣고 싶었다..빈말이라도..
사랑해서 헤어진게 아닌
그냥 미워서 니가 재수 없고
짜증나고 싫어져서 그래서..
헤어진 거라고 그렇게 듣고 싶었어..
근데.. 나란 여자도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고..
도저히 내 자신한테 상처 주는 말 하라고
보채지는 못하겠더라고..
그래서 물어봤지..
´나싫어해?´
솔직히 너가 ´응´이라고 대답해 주길 바랬어
그럼 잊기에도 편하니깐...
내가 받은 상처가 큰 만큼 빨리 잊을 수 있을 테니깐..
죽도록 노력해서 억지로라도 널 미워해야했어..
그게 널 잊을수 있는 내 마지막 발악이니깐...
근데 넌 내 질문에 이리저리 피해 갔지..
대답도 느리고 또 정확하지도 않는 대답만 하고..
그때 너가 얼마나 미웠는지 몰라..
전화도 괸히 받았단 생각만 들고..
술 마셨단 얘기에 이젠 그만 마시라고 하는 너..
내일도 마실꺼지 라면서 걱정하는 너..
내가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싫다는 너..
이런 널 내가 어떻게 미워하고 어떻게 잊어야 하니..
제발.. 못난 소리라도 좀 해줘..
내가 널 잊을수있게 도와줘..
자꾸 내 걱정만 하면 나보고 얼마만큼 더 힘들어하라고..
어딜 가도 너랑 함께했던 추억들뿐인데..
그 추억들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데..
사랑하지 말걸 그랬어..
그냥 처음 그 마음 사랑 아닌 좋아함으로
계속 그 마음 지켜나갈껄 그랬어..
내가 널 사랑해서 맘이 아픈게 아니라..
떠난 널 잊지못하는..
계속해서 널 찾게되는 내 맘이 아프다..
이젠 잊어야하기에 억지로 널 밀어내고 있다..
그냥 힘으로 밀어낼려하니깐..
잘 안되네...마음으로 밀어내야 하는데..
아직은 힘들것같다..
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겠지...
너랑 연락안하고..
너 생각 하지말고..
너랑 갔던 길목에도 가지 않고..
너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도 다 태워버리고..
너에게 주려고 내가 예전부터 써왔던 편지들..
마지막 내가 가기전에 주려고 했던 편지들..
사진이랑 같이 태워버리면...
그러면 조금 쉬워지겠지..
빨리 지워버리고싶어...
편하게 지낼수 있도록... 그냥 다 지워버리고 싶어..
이럴 때 정말 내 머릿속 지우개처럼..
기억이 지워졌으면 좋겠다...
참 바보같은 생각이지만...
기억상실이라도 걸렸으면 좋겠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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